시원한 맥주 한잔이 간절해지는 계절, 맥주와 함께 ‘짭짤한’ 안주를 곁들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염분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과 신장병,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의 위험이 커지므로 생활 속에서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저염식이라고 하면 ‘맛이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맛을 지키면서 저염식을 실천하는 방법은 없을까?
저염식이 어려운 것은 우리의 미각이 이미 진한 간에 익숙해져서 조금만 싱거워도 ‘맛이 없다’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우선 일주일 정도 염분량을 다소 낮춘 음식으로 식사를 하다 보면 처음에는 싱겁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갈수록 미각이 민감해져 조금만 간을 해도 충분하다고 느끼게 된다.
또한 식초나 레몬즙, 향신료 등을 이용해 짠맛을 대신할 다양한 맛을 첨가하는 것도 맛있는 저염식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신선도가 높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금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찌개나 라면 등 국물이 있는 음식을 1일 1회로 제한하고, 어묵이나 햄 등의 가공식품은 염분이 높으므로 얇게 썰어서 데친 후 사용한다. 또한 완성된 요리에 추가로 간을 하지 않도록 식탁에 소금이나 간장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저염’이라고 표기된 식품이라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최근 나트륨의 배출을 촉진하고 부기를 빼기 위해 칼륨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고령자 등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칼륨을 과다 섭취하면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땀으로 염분이 배출되어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을 포함한 경구 보충액 등으로 적절히 염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