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단 중에서 빠지지 않는 아몬드. 아몬드는 하루 권장량 25개 기준으로 150kcal이다. 크기가 작아서 하나씩 집어 먹게 되는 아몬드는 권장량의 2배만 먹어도 300kcal로 크기보다 열량이 있는 편이다. 이러한 아몬드에는 지방 함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최대한 적게 섭취하려 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을 깰 만한 흥미로운 연구를 의학 학술지 mayo clinic proceedings에서 발표했다.
우선 아몬드는 건강에 이점이 많은 음식이다.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가 풍부하여 뇌 신경 세포를 활성화하고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 기능을 증진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칼슘과 마그네슘은 뇌 신경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 기억력 향상에 좋을 뿐 아니라 뼈 건강에도 좋다. 뼈에 좋은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마그네슘이 돕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아몬드는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 예방을 한다. 이렇게 아몬드는 우리 몸 이곳저곳의 건강을 증진한다. 이러한 아몬드의 유일한 단점은 높은 열량과 지방함량이다. 그러나 의학 학술지 mayo clinic proceedings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의 지방에 해당하는 열량 중 일부는 실제로 우리 몸에 흡수되지 않았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22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3개월 동안 7일 동안 연속해서 ‘아몬드’를 먹게 하는 그룹과 섬유질, 단백질, 지방 함량이 아몬드와 일치하는 ‘머핀’을 먹게 하는 그룹으로 나누어서 이들의 열량이 실제로 우리 몸에 얼마나 흡수되는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몬드의 지방에 해당하는 열량은 약 20% 정도 소화 기관에 흡수되지 않았다. 즉 아몬드는 명시된 열량보다 더 적게 우리 몸에 흡수된다는 것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지방이 많이 함유된 아몬드로 인해서 살이 찌지 않았다. 토론토 대학 영양학과의 연구 주저자인 존 시벤피퍼 박사는 “최근 연구는 참여자의 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지만, 이전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참가자를 섭외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는 체중 증가뿐만 아니라 지방 함량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견과류 섭취를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존 박사는 “아몬드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근경색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하며 "게다가,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식물성 영양소를 공급하여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좋은 선택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닥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은 “아몬드에는 불포화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다이어트 시 문제가 되는 것은 포화 지방이고 불포화 지방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지방이기 때문에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